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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조우> - 전남도립미술관

by 아트깃비 2023. 10. 9.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조우》를 전남도립미술관에서 개최합니다. 이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이건희컬렉션 지역순회의 일환으로, 문화와 예술을 사랑한 故 이건희(1942~2020) 삼성그룹 회장이 보여준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이에 국립현대미술관, 대구미술관 그리고 전남도립미술관 소장의 이건희컬렉션 총 60여 점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조우> 기본 정보

  • 기획전시
  • 전시 기간 : 2023. 08. 17. ~ 2023. 10. 29.(일)
  • 관람 시간 : 평일·주말·공휴일 10:00 ~ 18:00 (입장마감 17:30) 문화가 있는 날 :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10:00 ~ 21:00 연장 개관(입장 마감 20:3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당일], 도지사가 운영상 임시 휴관이 불가피하다고 인정한 날
  • 장소 : 전남도립미술관 작가 : 강요배, 고영훈, 곽인식, 구본웅, 권옥연, 권진규, 김경, 김기창, 김병기, 김영주, 김은호, 김정숙, 김종영, 김중현, 김환기, 노수현, 도상봉, 류경채, 문학진, 박고석, 박대성, 박래현, 박생광, 박수근, 방혜자, 변관식, 변종하, 신학철, 오지호, 유강열, 유영국, 윤중식, 이봉상, 이상범, 이응노, 이인성, 이종상, 이중섭, 임직순, 장욱진, 천경자, 하인두, 허백련
  • 작품수 : 60여 점
  • 관람료 : 1,000원
  • 주최/후원 : 전남도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공동주최), 대구미술관(협력기관)
  • 도슨트 운영 시간 안내 : 평일 (화~금) / 11:00 13:00 14:30 16:00,  주말 (토, 일) / 10:30 12:00 14:30 16:00 17:00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조우> 보도자료

전남도립미술관은 8월 17일부터 10월 29일까지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조우》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이건희컬렉션 지역순회전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와 예술을 사랑한 故 이건희(1942~2020) 삼성그룹 회장이 보여준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전남도립미술관에서 두 번째로 선보이는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으로, 지난 2021년에는 도립미술관이 기증받은 19점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였다면 올여름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대구미술관 기증작까지 폭을 넓혀 총 43명의 작가의 60여 점을 선보입니다.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조우》는 한국 근현대 작가들이 표현한 그림의 주제와 작가의 노트에 쓰인 말에 흐름을 따라가, 세 개의 주제로 나누어 작품을 소개합니다. 전시 1‧2‧3부 각각의 주제는 작가의 에세이집이나 화문(畵文) 집의 구절에서 선별, 발췌한 것입니다. 창작의 고통과 희열이 담긴 작가의 글을 통하여 관객이 작가의 시상(詩想)과 예술적 영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전시장에는 작품뿐만 아니라 풍성한 아카이브 자료를 곳곳에 배치하여 관객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먼저 전시의 1부 <자연을 벗하여>는 “자연을 벗하는 사람은 항상 정온한 마음으로 있는다.”라는 김기창의 말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전시에서는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을 포착하여 각자의 방식으로 자연을 예찬하였던 구상 구도의 회화와 조각을 만날 수 있습니다. 대자연에서 얻은 감흥을 해석한 유영국과 더불어, 자연에서 온 이미지를 아름다운 시상으로 표현한 김환기, 맑고 따뜻한 남도의 정취를 포착한 오지호, 산수에 대한 경험을 자유로운 선과 색으로 물들인 수묵화가 이상범, 허백련 등의 작품을 감상합니다.

“삶과 예술의 중간에서 자연을 이해한다”라는 장욱진의 말에서 온 전시의 2부 <삶과 예술의 사이에서>는, 현실의 세계로 밀착하여 일상의 모습에서부터 인간이 자연과 교감하는 방식 등과 같은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습니다. 전시에서는 인물을 진실되게 담아낸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과 인간이 사회와 마주한 실존을 성찰한 김영주, 류경채 등의 작품을 만납니다. 또한 강인하고 응축된 형태로 인물상을 표현한 권진규의 조각 작품을 함께 선보입니다.

전시의 3부 <초월과 창조를 향하여>에서는 재료와 양식의 새로운 것에 대한 실험을 전제로 한 독창적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곽인식의 “예술은 표면을 추구하며 표면을 초월하는 것”이라는 말에서 착안한 것으로, 여기에서는 재료의 물질성과 형태의 근원에 집중한 김종영, 김정숙의 조각 작품과 더불어, 전통화 현대를 아우르는 관념적 작품세계를 펼친 이응노, 하인두, 문학진, 방혜자 등의 추상회화를 전시합니다. 더불어 각 전시장마다 주요 작가의 글귀를 만나볼 수 있도록 연출하여 관객이 그 시대와 작가의 예술적 혼에 흠뻑 빠져들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그간 도립미술관이 수집‧연구해온 미술 자료를 영상물과 인쇄물로 정리하여 풍성한 자료를 관객이 열람할 수 있게끔 하였음은 물론, 관객을 대상으로 한 한국 미술사 특별강연도 9월부터 10월 사이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됩니다.

전남도립미술관 이지호 관장은 “우리 문화재와 미술품에 대한 사랑을 함께 나누고자 한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숭고한 뜻을 기려 마련된 전시”라며, “이번 전남도립미술관의 이건희컬렉션 전시는 전남 출신 근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들 작가가 생전에 남긴 자료를 함께 선보여 그간 도립미술관이 쌓아온 미술관의 수집, 연구 노력도 함께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전시는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통해 사전예약이 가능하며, 현장 참여 또한 가능합니다. 그 외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남도립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조우> 세부 정보

이건희 회장의 유족은 지난 2021년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하여 일부의 공립미술관에 2만 3천여 점의 문화재와 미술품을 기증하였으며, 전남도립미술관은 2021년에 19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기증 특별전을 개최하였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생전에 “보통 사람들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일상이 정말 한국적이라고 느낄 수 있을 때 문화적인 경쟁력이 생긴다.”라며, 우리의 문화와 예술이 삶 속에 자연히 스며들기를 강조하였습니다. 그의 신념에서 비롯된 아름답고 숭고한 나눔이 오늘날의 특별한 울림으로 전해지기를 바라며 이 전시의 문을 엽니다.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조우》는 한국 근현대 작가들이 표현한 그림의 주제와 작가 노트의 기록에 흐름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이중섭은 “그림은 내게 있어 나를 말하는 수단 밖에 다른 것이 될 수 없다.”라고 말하며, 해학적인 아이들의 묘사를 통해 헤어진 가족과의 그리움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낭만적인 글로 고백합니다. 또한 김환기의 아내 김향안은 『그림에 부치는 詩- 김환기 산문집』(1977)에 “그가 이 세상에 남긴 글들이 지울 수 없는 그의 흔적임을 느끼므로 알알이 주워서 엮기로 한다.”라는 말을 남깁니다. 이처럼 기록의 흔적은 작품의 연구를 위한 귀중한 자료이자 유산입니다. 또한 우리는, 일생에 걸쳐 남긴 작가의 에세이집이나 화문(畵文)집에서 작업의 시상(詩想)과 예술적 영감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이 전시에서는 작가가 가진 지난날의 기억, 삶과 예술의 경계 속 고민, 자연에서 귀히 얻은 영감 등 그들의 자전적 기록들을 더불어 만납니다.

전시 1‧2‧3부의 주제는 작가의 말과 기록의 구절을 발췌하여 함께 놓인 작품들을 아우르고 있으며, 작품 곁에 놓인 말의 대목들을 통해 그들의 예술적 낭만과 혼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전시의 1부 <자연을 벗하여>에서는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을 포착하여 각자의 방식으로 자연을 예찬하였던 구상 구도의 회화와 조각을 만납니다. 2부 <삶과 예술의 사이에서>는 현실의 세계로 밀착한 삶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으며, 이어서 3부 <초월과 창조를 향하여>에서는 깊은 사유와 관념을 향한 작가의 정신적 세계를 들여다봅니다. 그들도 나처럼 누군가를 사랑하고, 아름다움에 대한 취향이 있으며, 긴 생을 치열하게 고민해왔을 것입니다. 자연과 예술, 삶과 예술을 일체화하며 한국 근현대 미술사를 찬연하게 장식한 마흔세 명의 거장들과 조우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